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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13:16
서울로 다시 돌아왔을 당시 피곤한 맘을 쉬게 해주었던 곳.
비록 고향 서울이지만 낯선 동네라 이사했을 때 성내천과 올림픽 공원의 존재는 모르고 있었다.
성내천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발목을 다친 후 거의 1달만에 나간 성내천은 여전히 개구리 우는 소리로 시끄럽고 많은 지렁이(몇몇 밟혀 죽은 놈도...--)가 길을 막고 있었다.
성내천이 없었다면 차가 오가는 곳에서 먼지와 매연을 뒤집어쓰며 걸어다녔을 것이고, 아니면 한적한 골목길을 잔뜩 움츠러든 모양새로 걸어다녔을 것이다.
이것마저도 영화 [추격자]를 보고난 후라면 그만 두었겠지.
이사를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어쩌면 성내천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집보러 다니는 것이 귀찮고, 그동안 집세가 너무 올라서 이동이 쉽지 않고, 생각보다 출퇴근 거리가 힘들지 않고 등등 많은 이유를 대고는 있지만...
어딜가든 서울 하늘 아래서 이만큼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내게는 있다.
가끔 서울에서 살만한 동네를 검색해보고는 하는데 그 검색어에는 '산책', '공원' 이런 것들이 섞이곤 한다.
검색 결과는 성내천 근처, 일원동, 경복궁역 부근(명륜동?), 부암동, 평창동, 구기동, 수락산 부근 등등 ...
역시 그냥 눌러 살까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