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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해당되는 글 16건
2008/08/30 11:19
요즘 내 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면, 춤...살사...
춤추는 건 원래 좋아라하지만 살사는 규칙이 있는 춤이라 역시 어렵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강습반 수료식 일정이 잡히면 일주일은 거의 매일매일 선수처럼 훈련을 받는다.
이번이 초급반에 이은 초중급반 수료식으로 2번째 수료식

워낙 맥없고 뻔뻔하지 못한 몸이라,
자신감이 매력인 살사의 맛을 살리지는 못하지만...

치타의 몸이 초원을 달리기에 적합한 구조인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몸은 춤추기에 적합한 구조라는 말에 동감한다.

조금씩 이렇게 야한 옷도 그러려니~하게 되는 것 같아...^^


살사의 매력은 춤의 동작이나 음악도 물론이지만...여성들의 태도가 아닐까.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느낌, 자신감있고 당당한 느낌.

47kg, 44사이즈로 정형화된 여성의 몸매는 다수 여성들로 하여금 몸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하지만 여성 누구나 아름다운 선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만드는 춤이 살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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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09:53

고마운 티스토리~네이버에서 이사하길 잘한거 같아, 고마워요~^^/
커피차를 못 만난게 안타깝지만....
올해초 블러거분들의 사진작품이 담긴 달력도 받고, 무더운 여름에는 [드로잉쇼]에도 초청되었다.


[드로잉쇼][난타], [JUMP]와 같은 무언극이다.
[난타], [JUMP]가 음악과 춤(歌舞)을 도구로 한다면, [드로잉쇼]는 미술을 도구로 한다는 것이 특이한 점.
어떻게 그림 그리기를 도구삼아 연극을 만들지?
이 호기심이 티스토리에 초청장을 신청한 이유였다.

그림에 조예가 있는 건 아니지만 미술관과 미술관련 서적(주로 반덴베르크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미술 주제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것은 시각적인 결과물 이면의 것을 상상하게끔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헤르메스의 기둥]처럼 그림에 숨겨진 암호를 추적하는 것,
[미켈란젤로의 복수]처럼 창작자의 개인적 분노(주로 권력자에 대항하는)를 확인하는 것에서 느끼는 희열이라고 할까.
(역시 정사보다는 야사가 재미있는 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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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세 명의 LOOK


그런 의미에서 [드로잉쇼]는 창작 과정이나 이면의 이야기에 즐거워하는 내 취향에 잘 맞는 작품인데,
작품이 무대에서 즉석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배우(미술전공인가?)들의 움직임은 그림이 완성된 후 어깨를 오르내리며 숨을 고를 정도로 역동적이고,
그와 더불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섬세하게 수축-이완하는 근육의 움직임도 매력적이다.
또한 동양화에서 배우의 힘조절에 따라 붓끝이 퍼지고 모아지는 움직임을 따라가는 화면은 묘한 감동을 주었다.
선 자체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주제도 마음 찡한 내용...직접 확인해보시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분 몸매 정말 감동...인간같지 않다



무언극인만큼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관람도 많이 보였고 외국인 관광코스로 집어넣어도 좋을 것 같다.
[난타]나 [JUMP]처럼 해외 수출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좋은 시장 잘 뚫었으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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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2 23:01

 Shakira_Objection(at Live Party Park 2002)


Shakira_Objection (at World Music Awards 연도?)
* 관객석 앞줄 알리시아키스가 홀딱 반한 태도로 감상중...^^/

뜬금없이 생각난 Shakira....
보고만 있어도 내가 플로어에서 몇 곡 연속으로 춤 추고온 기분이 들만큼 심장을 뛰게 만든다.
멋지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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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0 10:01

항상 바쁜 딸과 아들로 외로우실 오마니와 연극 [민자씨의 황금시대]을 보러 갔다.
양희경과 황정민의 더블 캐스팅이었는데 어머니가 친숙해하실 양희경 캐스팅은 아니었다.
(나는 TV나 영화에서 보기 힘든 배우를 연극에서 발견하는 게 더 좋지만)

딸을 버리고 간 어머니 민자씨와 그 일로 상처를 입은 딸 미아가 10년만에 한 지붕에 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결국에는 딸이 엄마를 용서하고 이해한다는 등의  확실한 클라이막스보다는...
이왕 벌어진 일 어떻게든 잘 살아보자는 'Let it be'식의 느낌이랄까.
오히려 현실적이긴 하지만 덕분에 연극의 묵직한 힘은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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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씨의 생선비늘 광택드레스...하나쯤 갖고싶다. 철수역을 맡은 박정표씨의 귀여운 뻣뻣댄스~

모녀지간의 심각한 갈등을 신파로 빠지지 않고 풀어보려 노력한 것 같은데,
신파가 아닌 것은 좋지만 힘을 너무 빼다보니 각 이벤트가 병렬적으로 보여서 중심사건이 희미하기도 하다.

'캬바레-공원 벤치-딸 미아의 집'의 세 공간이 뭔가 부산스럽게 바뀌는데...
민자씨와 캬바레 신인 사라의 신경전, 미아와 철수의 줄다리기, 엄마와 딸 미아의 갈등이 각 장소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3개 갈등의 연계가 약해서 각기 독립적 사건처럼 보이고, 엄마와 딸의 화해가 핵심 사건이긴 한데 민자씨에 대한 애증을 보이는 사라와 미아를 짝사랑하는 철수 이야기가 엄마와 딸의 관계로 수렴되질 않는다.
덕분에 철수는 애매하게 미아를 쫓아다니다 차인 착한 청년의 역에서 공연내내 캐릭터의 진화가 없다.
세 개의 공간, 세 개의 갈등이 소통하는 도구를 조금 더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역시 배우들은 좋다...
매번 연극 매니아들의 추천이 있는 작품을 띄엄띄엄 찾다보니 배우에게서 실망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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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양희경씨...양희경씨의 연극무대도 꼭 보고싶긴한데 재관람은 글쎄...

눈물이 많은 어머니가 연극 도중 꺼이꺼이 울기라도 하실까 걱정했는데 정작 눈물을 흘린건 나.
민자씨처럼 철딱서니 없는 어머니는 감당못하겠지만 나이에 구속되지 않은 발랄함이 탐난다.
우리 어머니들도 '늙었다'는 단어에 스스로 감옥을 만들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맘껏 즐길 수 있으셨으면 좋겠다.

부모님, 특히 노쇠해지는 육체에 무력감이나 우울함을 느끼시는 시기라면 자식들과 함께 보기 괜찮다.
이왕이면 모녀지간이 좋고 눈물 펑펑 쏟을 신파는 아니니 부모님 맘 아릴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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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9 11:09

발레리나의 몸은 도대체 어떻게 얼만큼 단련된 것일까.
공연장에서 보는 발레리나는 우아한 곡선의 몸보다는 강인한 노동자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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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씨의 상체는 우아함과 유연함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이 있다.
손동작과 허리와 등의 각도 하나하나가 줄리엣의 섬세한 감정변화를 대변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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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과 검은색으로 긴장감을 자아내는 무대 분위기부터 죽음과 결투에 대한 긴 묘사까자 비극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 로미오와 줄리엣의 감정이 교감하는 미묘한 순간은 왠지 빠르게 건너뛴 듯해서 조금 아쉬운 점은 있었다.

먼 곳에서도 김주원씨의 입술 끝 움직임까지 보고 있는 듯 했다. 그녀의 섬세한 연기를 보고 나니 '한국형 지젤의 표본'이라던 평론가들의 극찬과 '아름다운 흑발의 지젤'로 칭송받는 대중적 인기를 납득할 수 있었다.  

*
안무를 담당한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러시아 최고의 안무가라고 한다.
커튼콜에 나오셨는데 멋진 노년의 모습으로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무대 앞뒤를 움직이셨다. 김주원씨를 비롯한 배우들의 가볍게 날아다니는 듯한 걸음걸이와 대조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움직임이 남달리 빠른 배우들 쫓아다니기 힘드셨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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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2 23:02

 안동 이씨 종갓집의 망나니 형제 석봉이와 주봉이가 아버지 장례식 때문에 돌아와서 정신차린다는 내용.

 말썽쟁이 자식들이 부모님의 병환이나 장례식때문에 귀향해 멀쩡한 생각을 하게 된다는 상투적인 극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극에서는 웃음이나 눈물을 유발하는 코드가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자식들의 엉뚱하고 무례한 행동들과 가족 및 친지들의 보수적인 사고가 부딪히면서 웃음 코드가 나오고, 귀향한 자식들이 부모님의 깊은 속내를 뒤늦게 깨닫는 과정에서 눈물 코드가 나오곤 한다.
 그 상투성이 싫다기 보다는 나는 이러한 눈물 코드에 어김없이 강하게 걸려든다는 것이 좀 꺼려진다. 결국 진빠지게 울어버릴 것도 뻔한 결과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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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자유소극장 정면. 주의사항: 화장실이 협소하니 오기전에 좋은 곳에 들러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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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포스터는 왜 저렇게 만들어놓은걸까...박정환씨만 없었으면 안봤을지도 몰라.


 [형제는 용감했다] 역시 그 코드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석봉이와 주봉이는 아버지 장례식에서 먼저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야박했던 아버지를 원망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겪고 결국은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깨닫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스토리의 뼈대는 어차피 다 유사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일 거다. 그 뻔한 스토리를 어떻게 참신하게 전개시키는가, 어떠한 소품을 배치하는가, 어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겠지.

 석봉역은 [오디션] 초연에서 리더역과 [미친키스]의 장정역을 맡았던 박정환씨가, 주봉역은 송용진과 정동현의 더블 캐스팅이다. 송용진씨는 헤드윅(일명 송드윅)으로 유명하고 CUBA라는 밴드의 보컬로 홍대에서 종종 공연을 하기도 하는 멋진 목소리의 락커이다. 사실 보고 싶었던 건 송용진씨였지만 공연을 본 뒤로 정동현씨의 명랑하고 귀여운 춤사위가 눈 앞에 아른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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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공연이었다. 처음보는 얼굴 정동현씨와 딱 맞아떨어지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조연분들까지...
 공연을 보고 나오는 나는 웃고 우는 시간에 지쳐서 온 몸의 진이 빠진 것 같았다.  기운빠진 팔을 훠이훠이 겨우 흔들며 나와서 친구와 공감한 것은 주봉이 역의 정동현씨의 매력...(역시 결국 남자 주연배우의 이야기--/)

*
 박정환씨와 안면이 있는 동호회분들이 많이 계셔서인지 관객석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공연을 맘껏 즐기는 관객은 연극배우들에게도 고마운 사람들일게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커튼콜에서 배우들은 관객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번쩍 들어보였고 정동현씨는 오버스러운 춤사위를 보이며 관객의 호응에 답했다. 그 춤사위에 동료 배우들도 뭔가 웃긴다는 반응이었는데 그 모습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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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4 01:04

누구나 한번쯤은...첫사랑의 기억
시간을 먹고 화려해져만 가는 탄로나지 않을 거짓말같은 것?

막 시작한 연인 관계, 혹은 애매한 관계가 관람한다면 바로 연애에 돌진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연극이다.
후반으로 가면서 좀 긴장감이 풀어지고 여주인공의 어이없는 행동으로 잠시 핏줄이 서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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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미친키스를 먼저 본 친구는 안경을  쓰고 어리버리한 착한 이미지의 김무열씨는 어색하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도 안경 쓴 모습과 안 쓴 모습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안경을 쓰면 뽀샤시한 피부의 착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안경을 쓰면 뭔가 음험함이 숨어있는 듯 하다고나 할까...
조만간 드라마 촬영도 하신다니 잘 되시기를~뮤지컬계의 아이돌 김무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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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9 03:09

홍대 '사운드데이'의 마무리로 들린 에반스에서는 조재신 밴드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매일 구박받는 바퀴벌레의 슬픔을 다룬 노래라던지 인상펴고 살자는 노래라던지...
펑키한 리듬과 독특한 가사에 관객 모두 웃고 즐기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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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면과 비를 오가는 외모담을 듣는 조재신씨(색소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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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많은 보컬 김희수씨는 팀의 귀염둥이 막내

재즈라는 장르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클럽 에반스]가 좋다
무대와 관객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연장소가 바로 에반스가 아닐까 싶다.
거리상의 문제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홍대에서 가장 편한 곳이다.

클럽 에반스가 젊고 재기넘치는 재즈라면 워터콕은 차분하고 성숙한 재즈라고나 할까...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다.

more..그리고 SSAM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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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23:35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뷰티풀 선데이]의 배우들과 술잔을 놓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강우 역의 이주나씨는 가끔 편한 마음으로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고 싶다고 하셨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한다는 것은,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산다는 환상보다 가혹한 경쟁의 도구로 좋아하는 것을 바쳐야 한다는 현실에 가까울 수도...

확대


*
혈연이나 부부의 계약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가족, 혹은 공동체는 가능한 걸까?
어머니, 아버지의 그 희생은 혈연이나 배우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베풀수 있는 종류의 것이었을까?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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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13:34

본 리뷰는 D게시판  또는 비공개 카페에도  일부 게시되어 있어요~게을러서요(--)


구정 연휴에 설치극장 정美소에서 공연중인 [미친키스]를 보고 왔다.
사랑인지 욕정인지도 모를 열정과 집착으로 상처주고 상처받으며 극단으로 치닫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극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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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뮤지컬계의 아이돌 김무열의 작품으로 보고 왔는데, 작년에는 장효진의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다.
(장효진씨는 Must Have 시리즈에서 이하나씨가 주머니에 넣어버리고 싶은 귀여운 의사~)
장효진은 광기에 휩싸인 다 자란 청년으로서 애잔한 느낌이 든다면, 김무열은 성장이 멈춘 사춘기 소년같은 미숙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극 중 장정이 동경하는 캐릭터 '폭풍의 언덕'의 히드클리프가 벤치마킹 대상이라면 유사하기로는 장효진이, 히드클리프와 동떨어진 이미지라서 안타깝기는 김무열이 적당한 캐스팅 같다.
배우 경력으로 따지자면 장효진이 김무열보다야 신인급이지만, 김무열보다 장효진의 연기가 폭풍처럼 몰아치는 극에 더 잘 녹아들더라. 이건 연기력의 문제이기보다는 '장효진씨의 장정'을 먼저 본 게 이유일 수도 있겠다.

극에서 주인공 장정은 히드클리프를 동경하지만 그만큼 뻔뻔하지도 이기적이지도 못하고 주변사람들보다는 자신을 다치게 한다. [미친 키스] 속의 등장 인물들은 히드클리프처럼 무자비한 열정을 동경하지만, 정작 그 열정에 생채기가 나는 사람은 연약한 자신들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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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소 공연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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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남녀와의 패키지 티켓도 있던데...(지름지름)


무대를 보면서 가끔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 이유가 배우들이 헐벗고 무대를 휘젓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주인공들이 집착하고 자해하는 모습이 남의 일같지 않아서가 아닐까.
나도 저렇게 바보같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랑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겠지.


*
연극은 2시간 내내 격하고 숨차게 진행되어 커튼콜을 마치고 들어가는 순간에도 배우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더라.
이 연극은 보는 사람도 진이 쪼옥 빠진다.
사실 나오면서 '다신 안본다, 휴우~' 지친 숨을 몰아쉬었지만, 나의 사랑하는 뮤지컬 [오디션]의 아저씨 박정환과 엉뚱한 훈남 이미지로 굳어버린 엄기준의 [미친 키스]도 봐야 속이 시원할 것 같다.

**
한 후배는 [쓰릴미] 10번 이상 재관람의 기록 보유자인데, 이번에 같이가서 김무열을 처음 본 s양도 역시 김무열씨의 팬이 되었다.
확실히 여성들의 모성애(혹은 보호본능)를 자극하는 매력이 있나보다.
물론 나에게도 사랑스지만 난 역시 농익은 박정환씨에게 반할 것 같은데...ㅋㅋ

***
정美소 1층에 카페가 있는데 카페오레가 제법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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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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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테이블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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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자리에 숨은 오르간과 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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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는~발로 돌리는 미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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