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물렁해진 느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좀 물렁해졌다 싶으면 불안감이 스며든다.
누구나 자신의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문고리에 자물쇠를 달고 산다.
그 울타리의 높이나 두께, 자물쇠의 보안 등급은 각기 다르겠지만...
세월이 갈수록 울타리 문을 열고 사람을 맞이하는 데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어째 울타리를 쌓고 보수하는 데에 더 익숙해지는 것 같다.
춤추는 건 원래 좋아라하지만 살사는 규칙이 있는 춤이라 역시 어렵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강습반 수료식 일정이 잡히면 일주일은 거의 매일매일 선수처럼 훈련을 받는다.
이번이 초급반에 이은 초중급반 수료식으로 2번째 수료식
워낙 맥없고 뻔뻔하지 못한 몸이라,
자신감이 매력인 살사의 맛을 살리지는 못하지만...
치타의 몸이 초원을 달리기에 적합한 구조인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몸은 춤추기에 적합한 구조라는 말에 동감한다.
조금씩 이렇게 야한 옷도 그러려니~하게 되는 것 같아...^^
살사의 매력은 춤의 동작이나 음악도 물론이지만...여성들의 태도가 아닐까.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느낌, 자신감있고 당당한 느낌.
47kg, 44사이즈로 정형화된 여성의 몸매는 다수 여성들로 하여금 몸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하지만 여성 누구나 아름다운 선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만드는 춤이 살사가 아닐까 싶다.
나라면 시도하지 않았을 것을 하는 사람은 매력있다.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뻔히 알면서 하는 것 중,
스스럼없이 덤벼들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더이상 무언가에 도전하기에는 지치는 시점.
내 삶이 사계절이라면 이제 여름, 어쩌면 늦여름 쯤? (좀 이른가....)
내 삶의 가을이 길고 길어서 가을로 끝났으면 좋겠다.
선선한 바람이 들고, 무언가를 수확하고, 아쉬운 낙옆이 있고, 멍한 기분으로 낙옆길을 산책할 수 있는 가을.
어쩌면 나는 여름같이 뜨겁고 정열적인 계절이 힘든...
여기(↓)로 가서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 컨셉에 맞에 얼굴을 조물딱 해준다.
http://morph.cs.st-andrews.ac.uk/Transformer/index.html
Botticelli풍
Manga풍
Modigliani풍
Mucha풍
코카시안, 침팬치와의 합성, baby face 등등 몇 개 더 있던데 차마 올릴 수가 없다...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우리가 가진 것을 넘지 못합니다.
아무리 공경하고 싶어도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 이상의 제물(祭物)은 차릴 수가 없습니다.
하등종교에서 한 종족의 신이,
그 신을 섬기는 종족보다 아주 조금밖에는 더 영리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이윤기의 [어른의 학교] 中 -
내 그릇이 커져야 내가 원하는 세상을 볼 수 있을거다.
조급해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도망가지도 말고...
편의점과 동네 슈퍼의 음료수 진열장에서 당근쥬스가 사라졌다.
혼합야채음료가 늘어났고 토마토쥬스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뾰루지가 나거나 피곤할 때 왠지 당근쥬스를 마시면 좋아질 것 같은 생각을 한다.
참 근거없지만 왠지 당근쥬스는 나에게 누군가의 사철탕, 장어구이, 개소주 등등과 비슷한 느낌?
(아우~저렴해....)
지겹지 않니, 오렌지~를 외쳐도 진열장에 가장 많은건 오렌지쥬스,
흐음...당근쥬스 판매량이 예전같지 않은가보지?
일본여행중에도 어김없이 찾아나섰던 당근쥬스...대신에 이걸 발견했는데 한국에서도 발매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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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생각난김에~지겹지 않니 오렌지CF(썬업리치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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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니 당근쥬스 판매량이 예전같지 않아서가 아니라...
신제품(당근쥬스 색깔의 혼합 야채 음료들~) 시장 확보를 위해 당즌 쥬스 출시를 줄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서울로 다시 돌아왔을 당시 피곤한 맘을 쉬게 해주었던 곳.
비록 고향 서울이지만 낯선 동네라 이사했을 때 성내천과 올림픽 공원의 존재는 모르고 있었다.
성내천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발목을 다친 후 거의 1달만에 나간 성내천은 여전히 개구리 우는 소리로 시끄럽고 많은 지렁이(몇몇 밟혀 죽은 놈도...--)가 길을 막고 있었다.
성내천이 없었다면 차가 오가는 곳에서 먼지와 매연을 뒤집어쓰며 걸어다녔을 것이고, 아니면 한적한 골목길을 잔뜩 움츠러든 모양새로 걸어다녔을 것이다.
이것마저도 영화 [추격자]를 보고난 후라면 그만 두었겠지.
이사를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어쩌면 성내천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집보러 다니는 것이 귀찮고, 그동안 집세가 너무 올라서 이동이 쉽지 않고, 생각보다 출퇴근 거리가 힘들지 않고 등등 많은 이유를 대고는 있지만...
어딜가든 서울 하늘 아래서 이만큼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내게는 있다.
가끔 서울에서 살만한 동네를 검색해보고는 하는데 그 검색어에는 '산책', '공원' 이런 것들이 섞이곤 한다.
검색 결과는 성내천 근처, 일원동, 경복궁역 부근(명륜동?), 부암동, 평창동, 구기동, 수락산 부근 등등 ...
역시 그냥 눌러 살까보다.
내가 엄청난 욕심쟁이인 줄은 알고 있지만, 때때로 그 욕심을 덜어내기 위해 더 단순해지려 노력하지만...
지겹도록 꼬리를 무는 욕심이 힘겹구나.
more..
이번에는 정말 질 나쁜 사람을 만났다.
어제 461번 버스 안에서....왼쪽 줄에 앉아있다가 햇빛이 안비치는 오른쪽으로 자리로 옮겼다.
이상하게도 바로 그늘 자리(오른쪽)에 앉아있던 남자가 오히려 내가 앉았던 자리로 옮겨갔다.
굳이 햇빛 비치는 그 자리로 옮길 이유가 뭐지~생각했는데....순간 벨도 누르지 않고 황급히 버스를 내렸다.
아차~!
내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갑을 떨어뜨렸고,
그 사람은 그걸보고 바로 지갑을 주워서 버스 밖으로 튀어버린거다.
이거 참...참내...
작년에 내 지갑을 주운 사람은 해피포인트를 던킨도너츠에서 소진했던데~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많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