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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에 해당되는 글 17건
2008/03/31 23:52
 마로니에 공원에 대한 기억은...

 고등학교 다닐 때
 수능 시험을 보고 교복을 입은 채로 친구들과 호프집에서 노가리와 맥주를 주문했던 기억.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던 카페 화장실에서 콘돔판매기를 발견하고 받았던 신선한(?) 충격.

 대학 다닐 때
 친구도 연인도 아닌 어색한 남자 친구와 곱게 차려입은 복장으로 배드민턴을 치던 발그레한 기억.
 발렌타인데이에 커다란 핑크색 쇼핑백을 건네받은 무뚝뚝한 선배의 희미한 미소.
 
 반원형의 열린 무대장은 'Made in 20 TTL'로고가 강하게 새겨진 지붕덮인 구석 공간이 되었다.
 그래서일까, 뭔가 삭막해진 마로니에 공원.
 기분 탓일까 구름낀 날씨 탓인가...주말 봄의 마로니에 공원은 번잡해진 대학로에서 소외된 공간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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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L 공연장은 구석에 방치된 분리수거함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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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함을 더해준 공사중 건물. 아르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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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흥미롭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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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9 03:09

홍대 '사운드데이'의 마무리로 들린 에반스에서는 조재신 밴드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매일 구박받는 바퀴벌레의 슬픔을 다룬 노래라던지 인상펴고 살자는 노래라던지...
펑키한 리듬과 독특한 가사에 관객 모두 웃고 즐기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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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면과 비를 오가는 외모담을 듣는 조재신씨(색소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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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많은 보컬 김희수씨는 팀의 귀염둥이 막내

재즈라는 장르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클럽 에반스]가 좋다
무대와 관객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연장소가 바로 에반스가 아닐까 싶다.
거리상의 문제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홍대에서 가장 편한 곳이다.

클럽 에반스가 젊고 재기넘치는 재즈라면 워터콕은 차분하고 성숙한 재즈라고나 할까...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다.

more..그리고 SSAM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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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21:44


나를 스트레스로 억누르며 뾰루지들의 주식이 되었던 일 하나를 방금 해치웠다.

more..


자랑질을 하는 대상이 하루 10만번의 심장박동으로 나에게 '수고했어'라고 대꾸해줄 수 있는 생물이면 좋겠지만 지금은 별로 아쉽지 않다.

술기운으로 대단치 않은 성취감에 도취된 포스트...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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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3 22:01


동호회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던 와중에 버리지 않고 간직한게 너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오늘 몇몇 옷과 소품들, 침대 옆 조명기기, 전자기기, 머플러 등을 의류함과 쓰레기봉지 등에 담았다.
청소를 하면서 울적했던 이유는 어떤 기억같은 것 때문이 아니라 모두 버릴 수가 없다는 사실 때문...
대부분의 것이 '버려야 할 것'으로 분류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울적함의 원인이 두려워하던 것은 아니라 다행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흘러가는 시간에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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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2 01:00

 MBC W에서 흙을 주식으로 먹고사는 아이티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세계 곡류의 가격이 2배 이상 껑충뛰면서 더이상 곡물로 된 식량을 살 수 없는 가난한 아이티 국민들은 진흙에 마가린과 소금을 섞어 체에 내린 반죽을 햇빛에 말린 진흙쿠키를 먹고 있다. 18살 소년은 10미터 아래 구덩이에서 맨손으로 고운 진흙을 채취하면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그 손의 피부는 특수처리된 가죽처럼 뻣뻣하게 굳어 있고 손톱 끝은 모두 닳아없다.
 코코넛, 야자 등을 바이오에너지로 활용하여 비행기를 띄웠다며 자국의 과학기술력을 자랑하는 이면에는 곡류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부추키는 부작용이 숨어있다.

 오늘 먹은 좋은 술과 참치회가...내일 예쁜 카페를 가자는 약속이 순간 주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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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연합뉴스 >


 과학은 사물에 숨어있는 편의성을 발견해내고 과학기술은 그것을 구현해서 편의성을 실현한다.
 사람을 편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과학기술이 존재한다는 순진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어떻게 적용하고 어떤 파급효과가 있는가는 놓치지말고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디지털 방송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방송의 공공성을 지키고 국민 편익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방향성은 중요하다. 방송환경에 있어서도 규제완화가 대세라고 하지만...완화된 규제조차 위반할 경우에는 현재보다 강력한 처분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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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8 13:15

어제(3월 17일)의 올드독 일기~
한동안 올드독과 성게군을 잊고 있었다.

진실을 알려주고 피를 보는 것과 거짓으로 유혈상태를 빗겨가는 것.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하며 이 마음을 곡해하지 않을 이들에게는 전자를, 그 외에는 후자를 추천.
사랑하고 걱정하나 적당한 기름칠이 더 필요한 단계에서도 후자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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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이거 그림 이렇게 퍼와도 되는건가...관련 언급이 없어서 퍼오긴 했는데 어째 뜨끔뜨끔.
혹 문제되면 알려주세요.

 **
피와 유혈사태라니...어휘가 어째. 올해 봄 들어 뭔가 과격해지고 있다, 일교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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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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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통에서 집어든 츄파춥스를 서랍속 리본으로 장식(스스로~^^)함. 옆에 티스토리 달력도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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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지아가 등장하면서 점차 다채로운 모양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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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님의 커피와 몇 개 쵸코렛이 등장하더니 이렇게 화려한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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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 후배, 현 학교 선배(관계가...?)인 모씨가 준 로또. 아직 안 맞춰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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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착한 총각들이 준 사탕들과 무뚝뚝한 동생 완씨가 준 쵸콜렛...동생에게 이런걸 받아보긴 처음~


100% 의리로 받은 사탕과 쵸콜렛이다.
의리만으로 이렇게 풍족한 화이트데이는 처음이다.
우리 회사만 특이한 지 모르겠지만 '화이트데이'는 결혼 유무를 떠나 경쟁적으로 의리사탕을 돌리는 분위기였다.
난 의리 쵸콜렛도 안돌렸는데 이게 왠 풍족함인지...

*
이공계열에 비해 문과 계열 남성들이 감성적이고 섬세하다는  건 편견이 아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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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21:23
 

 오늘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호전의 마지막 날이었다.
 사람많을 것을 예상해서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 만났건만... 역시나 교보문고 문구점에서 디자인 문구와 색색의 마커, 색연필의 색상 테스트에 수시간을 투자하고 말았다. 옷이나 가방, 구두 쇼핑을 시작하면 한두개 가게에서 마무리가 되면서 왜 문구점과 올리브영같은 잡화점에서는 어쩔줄을 몰라하는 지 모르겠다.
 아마도 당장 구매할 수 있다는 가격의 현실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점심을 먹은곳은 [빈하룽]이라는 광화문의 베트남 쌀국수집.
 종로구청에서 종로방향으로 이동하면 두산위브 건물이 있는데 바로 옆 빌딩 2층에 있는 곳.
 포호아, 호아빈, 포베이 등 대중화된 베트남 쌀국수 식당에 비해 메뉴가 단순하고 가격은 조금 더 비싼편이다.
 무난한 쇠고기 쌀국수가 8,500원, 매콤한 국물에 해물이 들어간 똠양 쌀국수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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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하다기 보다는 클래식한 느낌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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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정육점 식당인 삼성식당이 보인다. 광화문 출장 시 회식장소로 몇번 이용했던 식당인데 고기가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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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실한 소고기 쌀국수~향이 강하지 않고 순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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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 커피와 나오는 색색의 설탕. 사탕처럼 아작아작 몇 개 집어 씹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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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5 10:46

현재 관심사 중에 수치화 혹은 표준화하면 딱 속시원할 것들이 몇 개 있다.

첫번째, 오래된 연인 관계에서 의리의 중요도

 여기에서 '오래된'의 기준 역시 없다.

 주변에서는 의리로 유지하는 연인 관계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그 연인관계가 평생 기록의 1/3, 1/4...정도 큰 덩어리로 성인이 된 이후 삶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의 가치를 가진다면 그래도 의리라는 것이 의미없을까?
 의리를 지키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의 시간을 설계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연인의 경우 사랑만큼의 비중이나 의리라는 것의 영역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의리도 사랑과 마찬가지로 어떤 구속력이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므로 저버릴 수 있다. 다만 헤어질 때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이유와 함께 의리를 저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도 감수해야할 몫이 아닐까.  점점 사랑과 헤어짐에 대해서 '쿨하다 vs. 쿨하지 않다' 정도로 도식화하려는 게 오히려 (그 언어 사용법에 따르면) '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곤 한다.

 요즘 어떤 사람들과의 수다가 늘면서 이런 주제의 잡념이 새끼를 친다.

두번째는 가입자 기반이 아닌 지상파DMB의 시청률(--;;)
세번째는 전업주부가 생산하는 가치들
네번째는 '이성과 사귄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
다섯번째는 凡人(역시 기준 없음)이 타인에게 희생할 수 있는 상한선
여섯번째는 회사에서 메신저로 딴 짓하는 순간에 대한 기회비용
일곱번째는 내 실수와 어처구니없는 행동들이 만드는 인생의 손실액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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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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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팬질의 대부분을 차지한 분, 존 본조비...정치하신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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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은 그야말로 기절. Skidrow의 베이시스트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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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CD장의 유일한 미소년들, 로비 윌리암스를 배출한 영국의 보이밴드 Take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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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로는 할 수 없는 팬질이지만...지금 들어도 짜릿한 Mr B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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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의 70%부족함은 이 분들도 별 수 없음. 아카펠라도 가능한 그룹 Def Lepp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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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신경을 바짝 서게 하는 목소리, George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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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신경을 죽이는 목소리, Thom York


*
어려서부터 일관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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