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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31 23:52
 마로니에 공원에 대한 기억은...

 고등학교 다닐 때
 수능 시험을 보고 교복을 입은 채로 친구들과 호프집에서 노가리와 맥주를 주문했던 기억.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던 카페 화장실에서 콘돔판매기를 발견하고 받았던 신선한(?) 충격.

 대학 다닐 때
 친구도 연인도 아닌 어색한 남자 친구와 곱게 차려입은 복장으로 배드민턴을 치던 발그레한 기억.
 발렌타인데이에 커다란 핑크색 쇼핑백을 건네받은 무뚝뚝한 선배의 희미한 미소.
 
 반원형의 열린 무대장은 'Made in 20 TTL'로고가 강하게 새겨진 지붕덮인 구석 공간이 되었다.
 그래서일까, 뭔가 삭막해진 마로니에 공원.
 기분 탓일까 구름낀 날씨 탓인가...주말 봄의 마로니에 공원은 번잡해진 대학로에서 소외된 공간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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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L 공연장은 구석에 방치된 분리수거함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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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함을 더해준 공사중 건물. 아르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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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흥미롭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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