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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1 11:51
등불을 든 박진희의 사진과 궁녀라는 소재만으로 개봉을 기다리게 만든 영화 [궁녀].
항상 궁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었던 여인들의 이야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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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으로 전문직(?) 여성처럼 미화된 의녀나 기미상궁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청소와 밥을 하고, 빨래를 하고, 수를 놓으며 살림을 하던 수많은 왕의 부인들.
전업주부들의 가사가 평가절하되어 '일하는 엄마, 슈퍼걸'이 조명받는 시대에,
왕의 전업주부 사모님들, 궁녀의 이야기는 소재만으로도 마음이 땡긴다.  

궁에서 한 궁녀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 사건이 자살이 아님을 안 의녀 '천령(박진희)'는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단서가 나타날 때마다 일어나는 괴이한 사건이 벌어지지지만,
감찰상궁은 사건을 덮기 위해 조사를 그만두라는 압력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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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난 이 영화의 장르가 뭐일까 생각했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영화의 장르가 바뀌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궁녀 천령이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물'로 생각했다.(이게 내가 원했던 방향)
그런데 점점 사건이 진행될 수록 [여고괴담]이 떠오르는 '공포물'로 변하더니,
종종 박진희의 우렁찬 힘이 드러나는 '액션물'이 되었다가,
관객석에서 터지는 웃음에 동조할 수 밖에 없는 '코미디'가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궁녀의 이야기에 집중했으면 좋았으련만...
결국에는 왕와 왕의 대통을 잇는 뻔한 방향으로 사건이 진행되는 바람에 정작 '궁녀'라는 좋은 소재는 영화 속에 매몰되어 버렸다.

박진희라는 배우의 건강한 이미지와 성실함을 좋아하지만...
천령이라는 의녀는 박진희의 과도하게 힘이 들어간 긴장된 표정과 액션으로,
과거의 트라우마로 발버둥치는 힘 센 여인쯤으로 기억에 남아버렸다.
('박진희에게 액션영화를~!'정도의 감상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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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감독님, 영화를 보고나서 감독님의 정신세계가 상당히 오묘하실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음


재미없다고 말하기에는 소재와 의상, 소품들만으로도 매력이 있지만,
조금만 욕심내었으면 올해의 대박 한국영화(그리고 괜찮은 한국 스릴러물)기 되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s. 감찰상궁으로 출연한 김성령
     차가운 표정과 낮게 그르륵대는 목소리...멋지시다, 계속 스크린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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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사감선생같은 느낌은 들지않던...매력적인 배우,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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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놈의 ㅅㅋ...김남진은 항상 상처받은 영혼의 로맨티스트였는데,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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